삼보컴퓨터 컨소시엄이 한글과컴퓨터의 새 주인이 됐다.
셀런(대표 김영민)은 한글과컴퓨터 대주주인 프라임그룹과 인수의향서를 작성했으며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런은 자회사인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을 통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넉 달을 끌어왔던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은 셀런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인수전에는 NHN·누리텔레콤뿐 아니라 소프트포럼·잉카인터넷 등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한컴은 올해 초 누리텔레콤과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로 결렬돼 지난 4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뉴스의 눈
삼보 컨소시엄이 한컴 경영권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결합한 모델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삼보는 중·단기적으로는 400만대 이상의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교과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디지털교과서 외에도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에 공개 SW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혀 이 분야 진출도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컨소시엄과 한컴 모두 모바일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모바일 단말기 분야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셀런은 이미 첨단 단말기를 직접 대리운전업에 투입해 공급과 수요 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나아가 셀런에스엔은 웹 포털과 u시티 구축 사업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OS와 오피스 등 SW가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데다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수요처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보는 이미 SW 부문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한 경험이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한 주역이다. 워드 프로세서 ‘보석글’은 성공적이었고 자회사 휴먼에서 폰트를 자체 개발한 적도 있다. 한컴 인수 결정 배경에는 이런 역사도 한몫했다.
한컴도 든든한 하드웨어 파트너를 만나 사업 기회를 확실히 잡았다. 인텔 MID 프로젝트는 오픈 컨소시엄 형태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컴 인수 대상자로 10여 기업이 거론됐으나 이 때문에 삼보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자가 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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