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양동작전을 펼친다. 중소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대기업 계열 인터넷몰들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75% 성장률을 보이자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첸쉰닷컴·KT커머스·아이에스이커머스 등 대기업 계열사 인터넷몰은 중국 내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역구매대행 사업을 통한 공격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구매대행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제품을 현지에서 구입하기를 원할 때 국내 업체가 중개자 개념으로 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말 ‘첸쉰닷컴(www.qianxun.com)’을 개설, 한국산 패션·잡화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20∼30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여행 등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해 올해에만 매출 19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KT계열사인 KT커머스도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엔조이뉴욕’을 중국 내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닷컴에 등록해 한국 제품을 팔고 있다. 본격 진출에 앞서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시장 트렌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SK디투디 계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SK텔레콤의 중국 인터넷 쇼핑몰 첸쉰닷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7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패션 관련 온라인 거래액은 5조원을 기록해 2007년보다 137%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진출한 토종 인터넷몰의 매출 역시 급성장했다.
오가게차이나(www.ogage.cn)를 연 트라이씨클은 매월 30%씩 매출이 증가했다. 오가게차이나의 매출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300% 성장을 보였다. 올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마켓 일환으로 진출한 엔조이뉴욕도 판매건수가 3000%나 늘었다.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홀딩컴퍼니 동사장은 “한류 열풍으로 중국 소비자가 한국 제품에 익숙한데다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 때문에 좋아한다”면서 “다만, 중국 시장의 고객 분석, 배송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업체들이 아직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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