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널리 알려진 ’신경영’ 가치를 재차 강조하며 신발끈을 조여맸다.
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그룹 임직원들은 전날 사내방송 SBC를 통해 상영된 ’신경영 위기극복 원동력’이라는 11분58초짜리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신경영’ 의지를 다졌다.
당시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이대로 가면 망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의 표출이었다.
나부터 변화해 모든 것을 질 위주로 바꾸고, 국제화와 정보화, 복합화를 기반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나가자는 선언이었고 이후 16년 동안 삼성그룹을 관통하는 정신이 됐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신경영을 통한 체질 개선이 진가를 발휘해 반도체와 TFT-LCD 등 수종 사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업구조를 정립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상영물에는 이윤우 부회장의 인터뷰도 실렸다.
그는 “이대로 가면 3류, 4류로 전락하게 된다. 삼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 선 그런 위기의식이 있었기에 IMF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경영의 가치는 절대불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도 “신경영의 본질 중 하나는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것”이라며 “신경영은 위기를 극복하는 삼성만이 가진 고유의 해법이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16년 전의 신경영 가치를 일깨워주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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