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터치 스크린을 전자종이에 내장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최근 터치 스크린 내장형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개발하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9’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선보인 터치형 전자종이는 패널 외부에 터치 필름을 부착함으로써 두껍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한편 시인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종전 광센서형 터치 전자종이는 손가락 그림자나 조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오작동하는 사례가 빈번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고유의 알고리듬을 광센서에 접목함으로써 조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터치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치 내장형 플렉시블 전자종이는 이미지가 바뀔 때만 전력을 소모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100분의 1 이하로 낮췄다.
터치형 플렉시블 전자종이는 화면을 만지면서 실제로 책장을 넘기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전달함으로써 향후 전자책·전자신문 등에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정인재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미래 디스플레이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플렉시블 전자종이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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