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건국대 조명환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에이즈연구학회에 41만달러를 기부했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ASAP·회장 조명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아시아 지역 에이즈 퇴치를 위해 41만달러의 기금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ASAP는 UN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인 유엔 에이즈프로그램(UNAIDS)의 지원 아래 1990년 창설됐으며, 중국·인도·러시아·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45개국이 가입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이즈 퇴치운동 기구다.
에이즈 연구와 퇴치운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조명환 교수는 1988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디움 디텍션 키트를 개발했으며, 2007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에이즈 연구와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국제 인명센터(IBC)로부터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아시아에서는 에이즈 감염자 7명 당 1명 만이 에이즈 치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치료약 비용 절감과 치료 대상 확대를 위해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빌 클린턴 재단’ 및 MS의 ‘빌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