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하락추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국내생산 비중이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경우 프리미엄폰 판매 호조로 구미공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고 LG전자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지를 조정하면서 국내 생산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생산량은 4천5천80만대로 이중 국내 구미공장의 생산량은 40.9%인 1천875만대를 차지했다.
2005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글로벌 생산량은 1억290만대, 구미공장 생산량은 7천656만대로 국내 생산량 비중이 74.4%에 이르렀으나 이 비율은 2006년 63.3%, 2007년 52%, 2008년 34.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풀 터치폰 등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프리미엄폰 위주로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역할이 커져 국내생산비중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구미사업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제조혁신 기지 역할을 수행해왔고, 중국 톈진과 후이저우, 선전, 브라질, 인도 등의 해외 생산공장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국내생산비중이 최근 몇년간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캐쉬카우’로 떠오른 휴대전화 사업이 정작 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별 도움이 못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7년부터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을 구사하면서 신흥시장 물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해외생산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지만 프리미엄폰 생산기지인 국내생산 물량이 준 것은 아니다”면서 “구미사업장은 프리미엄폰의 제조기술을 해외로 전파하는 메카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1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2167만대, 이중 국내 평택공장의 생산량은 1천200만대로 국내생산비중은 55.4%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2005년의 경우 휴대전화 글로벌 판매량은 5억4천900만대, 평택공장 생산량은 3억5천만대로 국내 생산량 비중이 65%에 달했으나 이후 2006년 61%, 2007년 50%, 2008년 42%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그러나 멕시코 현지의 휴대전화 생산라인 가동을 6월 중 중단하고 생산물량을 국내로 가져오는 등 국내생산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경기 평택공장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국 옌타이와 칭다오, 브라질 상파울로, 인도 푸네 공장에서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회장에서 “가격과 코스트 등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지는 일부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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