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7일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영변 핵재처리시설의 재가동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보도 수준이기 때문에 코멘트 할 수 없다”면서도 “원자로를 재가동한다면 이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이안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북한은 도발적인 성명을 중단해야 하며,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의무사항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빌미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성명을 통해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성명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몇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언론보도를 알고 있지만 그런 보도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거듭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삼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무부와 관련부처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어느 부처가 참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수 개 부처의 고위급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로스앤젤레스에 가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복귀하는대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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