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가정 多PC` 전략 본격 시동

  HP가 가정 및 기업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제품과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가상공간 협업 기술을 선보였다.

27일 HP는 중국 베이징에서 아·태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대규모 프레스 이벤트를 열고, 하반기부터 시판될 전략제품 및 기술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명도 ‘미래를 터치하세요. 지금(Touch the Future. Now!)’이라고 정하고, 모바일 및 데스크톱 기기와 기업의 미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공격적이면서도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최근 ‘1인 2노트북PC 시대’를 강조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HP가 이번에는 ‘1가정 다(多)PC’ 전략으로 새 시장 창출에 나선다. 거실엔 이미 선보인 바 있는 ‘터치 스마트PC’, 서재엔 강력한 기능의 ‘파빌리온 엘리트PC’, 공부방엔 크기를 소형화한 ‘미니 데스크톱PC’, 주부에겐 모니터와 PC 본체를 일체화한 ‘올인원PC’, 집 밖에선 이동성 및 성능이 강화된 ‘미니 노트북PC’ 등 각 환경에 특화된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자리에선 6월말 또는 7월 초부터 전 세계 동시 시판될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데스크톱PC군에는 인테리어를 고려한 고광택 피아노블랙 색상의 ‘HP파빌리온 슬림라인 s5000’ ‘파빌리온 엘리트 e9000’가 전시됐는데 가격도 s5000은 최저 599달러, e9000은 최저 999달러 등 합리적으로 책정해 불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7월 선보일 18.5인치 LCD와 PC 본체를 결합한 올인원PC ‘HP파빌리온 MS200’은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2Gb 이상, HDD 320Gb 이상, DVD플레이어, 무선랜 등 일반 데스크톱PC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도 최저 가격이 599달러로 책정돼 올인원PC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사에서 주목을 끈 또 다른 제품은 10.1인치 LED 화면의 미니노트북PC ‘HP 미니110’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PC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넷북’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HP의 전략제품으로, 기존 넷북에 비해 성능은 훨씬 개선된 반면 가격은 저렴한 최저 299달러여서 넷북 시장에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HP는 이번 행사에서 데스크톱을 활용한 지구촌 실시간 고성능 협업 및 영상회의 솔루션 ‘스카이룸(SkyRoom)’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은 물리적 작업 공간을 네트워크 기반 가상공간에 옮겨 놓은 것으로, 원격지 출장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지금과 같은 신종플루 우려 상황에서도 중단없는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HP가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연말께 솔루션 형태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징(중국)=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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