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전자문서보관소(이하 공전소) 사업자는 올 연말까지 7·8호사업자의 출현이 예고됐다.
공전소의 필요성은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형성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래도 반가운 일은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전소 사업이 서서히 개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공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자회사 하나아이앤에스를 통해 문서의 전자 보관을 추진하면서 금융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권은 하나금융지주의 공전소 이용에 따른 효과와 법률적 문제점은 없는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공전소 이용에 성공을 거두면 다른 금융권도 빠르게 가세할 전망이다.
문서보관과 관리에 드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콤이 공전소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보험 카드 등 제 2금융권 확산도 관심사다.
공전소 사업자는 또 그린 IT, CO2배출량 감소 등과 같은 친환경적인 정책기조가 IT산업에도 적용되고 ’전자세금계산서 의무 실시‘ 등 전자문서 활성화 환경이 성숙됨에 따라 보관소 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이 CO2배출량 감소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종이문서 업무 프로세스를 전자문서 기반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전소는 전자문서의 원본성을 보장하고, 안전한 전달과 보존 서비스를 제공, 각종 전자 거래의 수행내역을 증명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산업계 전반의 문서관리 프로세스를 전자문서 기반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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