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컴퓨팅협회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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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컴퓨팅산업협회(회장 임래규)가 ‘확’ 달라졌다.

 불과 1∼2년 전 생존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에서 지금은 관련 산업계 간판협회로 자리 잡았다. 올 상반기에만 클라우드컴퓨팅 산업 포럼,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반 조성 사업, 중소IT 업체 해외 판로 개척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전 산자부 차관 출신인 임래규 회장이 부임하면서 협회 네트워크도 훨씬 넓어졌으며 다소 방만했던 조직과 사업도 확실히 틀을 잡혔다.

 이용순 사무국장은 “불과 1년 전 변변한 사업이 없어, 좀 과장해 임대료를 걱정할 상황이었다”라며 “올해 들어서는 정부와 산업계에서 사업 제의, 정책 제안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모호한 협회 정체성이 방향을 잡았다. ‘클라우드컴퓨팅 산업 포럼’을 결성하면서 다소 논란이 있었던 협회의 비전을 확실하게 세운 것이다.

 이 국장은 “차세대 컴퓨팅이라는 용어가 다소 모호해 협회 방향을 놓고 회원사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라며 “클라우드컴퓨팅 분야로 사업 방향을 맞추면서 협회 본연의 역할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로 다르게 존재하는 컴퓨터의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개인용 컴퓨터, 기업 서버에 개별적으로 저장해 두었던 프로그램과 문서를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개인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웹 브라우저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협회는 클라우드컴퓨팅 분야를 주도할 포럼을 앞서 결성한 데 이어 실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테스트베드 구축과 시범 사업을 추진해 개념으로만 떠돌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직접 구현해 보자는 취지다. 또 하반기에는 웨어러블 컴퓨터 전시회· 차세대 컴퓨터 아이디어 공모전 등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사업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임래규 회장은 “컴퓨터 분야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주력해 작게는 회원사에게, 넓게는 전체 산업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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