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세계는 지금

　◇스페인, 1분기 성장률 39년 만에 최악=스페인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 스페인 통계청(INE)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9%,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0% 줄었다. INE가 1970년에 경제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건설경기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호황을 구가한 스페인은 이로써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유럽 5위권 경제규모인 스페인은 앞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마이너스 0.3%, 마이너스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스페인의 경제지표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의 GDP는 2.5% 감소했다.

　◇호주, 멜버른에 대형 애플 스토어 개장=애플이 호주의 멜버른에 있는 쇼핑타운에 지난 23일(현지시각) 호주의 다섯 번째 애플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고 호주 외신들이 보도했다. 5월 9일 골드코스트 로비나 지역에 상점을 연 데 이어 2주 만에 매장 하나를 추가했다. 호주의 애플 매장은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지니어스 바’로 불리는 곳에서 손님들에게 애플의 제품과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개인 교습과 집단 워크숍도 가능하다. 전 세계에 252개 직영 매장을 둔 애플은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 문 연 애플 스토어는 멜버른에 두 번째로, 현지 외신은 애플이 올해 안에 세 번째 매장을 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경기 침체도 아이팟을 침몰시키진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 전 세계에 거대한 애플 제국을 건설할 꿈을 꾸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바티칸시국, 교황 프로필 페이스북에 올릴 예정=바티칸시국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프로필을 인기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릴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교황의 페이스북 진출은 ‘가톨릭 교회의 세계 홍보 기념일’인 24일 공개되는 교황청의 새로운 웹사이트(www.pope2you.net) 개편작업에 포함됐다.

　‘페이스북에서 교황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이 코너에서는 일반인이 교황의 다양한 연설과 메시지에서 발췌한 글이 적힌 ‘가상의 엽서’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또 이용자들이 교황청과 교황에 관한 소식을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이용해 중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로 만든 동영상과 오디오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 블로거 탄압국 1위 오명=미얀마가 전 세계에서 가장 블로거의 활동이 구속받는 국가라는 오명을 얻었다.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발표한 ‘블로거 탄압 상위 10개국’에 따르면 미얀마는 군사 정부가 개인의 e메일까지 감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얀마의 한 블로거는 지난해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피해상황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로 징역 5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란(2위), 사우디아라비아(5위) 등 중동 국가는 종교 관련 탄압이 두드러졌다. 이란에서는 블로거가 반이슬람 행위를 다룬 콘텐츠를 게재하면 사형에 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정부·반이슬람 성향을 띤 사이트 40만개를 차단했다. 시리아(3위), 쿠바(4위), 베트남(6위), 중국(8위) 등도 탄압이 심한 국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