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공대가 디스크 한 장에 영화 450편, 음악 40만곡을 담는 1.6테라바이트(TB) 용량의 ‘5차원(5D) 디스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공대는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됐다.
호주의 스윈번공과대학이 나노 구조의 물질을 디스크에 적용하고, 빛을 여러 각도에서 각각 다른 색깔로 비추는 ‘편광’과 ‘분광’ 기술을 적용해 디스크 저장 용량을 이같이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최근 과학학술잡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로이터가 21일 보도했다.
표준 저장 용량이 4.7Gb인 DVD 용량의 300배가 넘으며, 최근 GE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최대 용량인 500Gb 디스크보다도 세 배나 크다.
이 기술은 빛을 비추면 색을 띠는 차원을 생성하는 황금 나노막대(nanorods)를 이용해 디스크 표면에 새 차원을 더한다. 같은 표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각각 다른 색깔로 데이터를 저장한다. 현 DVD는 레이저를 이용해 한 가지 색으로 데이터를 쓴다. 개발에 참여한 구민 연구원은 “크기의 변화 없이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었다. 차원을 추가한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밀집해 기록하는만큼 디스크의 읽기·쓰기 속도를 크게 높여야 하고, 재생하는 기기도 새로 개발해야 해 상용화가 만만찮다. 연구진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협력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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