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국내 기업용 노트북 시장 2위 수성을 위해 팔색조 마케팅을 펼친다. 현재 국내 기업용 노트북 시장은 삼성의 독주에 이어 HP와 LG전자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상황. 이에 HP는 중소·중견기업부터 엔터프라이즈 라인업까지 모두 구비해 기업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시장의 경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인 만큼 HP로서도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HP는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중소·중견 기업을 주 고객군으로 하는 비즈니스 노트북 ‘프로북’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프로북은 HP에서 올해 초 대기업용 비즈니스 노트북인 ‘엘리트 북’ 이후 내놓는 첫 모델로 중소·중견 기업을 주소비층으로 설계된 기업용 제품이다. 프로북은 중소·중견기업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노트북 자체 보안에 신경썼다.
하드디스크를 암호화했으며 PC 접근 비밀번호 설정 등 3중 보안 형식도 띈다. 편의성도 높였다. 부팅 없이도 퀵노트 버튼을 누르면 아웃룩의 연락처나 메일 등을 볼 수 있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피아노 블랙과 레드와인 등 색상도 2가지를 채택함은 물론 슬림하고 심플한 라인을 살려 디자인 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키간 간격을 넓혀 독립형 키보드를 채택했으며 LCD 화면을 16대9 HD 비율로 맞췄다.
김대환 마케팅 상무는 “중소·중견, 대기업 등 기능이나 가격에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게 기본 기업용 시장 접근 전략”이라며 “실제 기업용 시장점유율이 분기별로 2%, 2.5%씩 늘고 있어 계속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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