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수량에 이어 금액 기준으로도 소니를 제쳤다.
이로써 LG전자는 13분기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21.5%)와 함께 글로벌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0일 “LG전자가 지난 1분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3.3%를 차지해 근소한 차이로 소니(13.1%)를 앞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수량 기준으로 소니를 수년 동안 앞서 왔지만 금액 기준으로 추월하기는 2007년 2분기의 ‘깜짝 제침’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4분기에 소니는 LG전자보다 3%포인트 이상 앞서갔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1.5%의 점유율을 차지해 2006년 1분기부터 13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해 TV 시장 ‘부동의 수위’임을 입증했다. 올 1분기 세계 TV 시장은 4330만대 규모로 지난해 1분기 4620만대와 비교해 6% 감소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뉴스의 눈>
LG전자가 ‘글로벌 톱2’를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LG전자는 LCD·PDP·CRT TV를 모두 합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LG가 수량에 이어 금액에도 소니를 앞선 데는 먼저 다양한 포토폴리오가 크게 작용했다.
소니는 LCD TV에만 주력하지만 LG는 LCD TV에서 PDP·CRT TV까지 고르게 사업군이 형성돼 있다. 전 세계 TV 시장은 LCD TV가 60%가량을 차지하지만 성장세가 주춤한 CRT TV 분야도 32%에 이른다.
LG전자는 수량과 금액 면에서 가장 비중이 큰 LCD TV 분야가 약진하면서 소니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는 LCD TV 부문(수량 기준)에서 지난해 4분기 4.2%포인트였던 소니와의 격차를 올 1분기에 0.6%포인트로 바짝 좁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아직 5%포인트가량 차이가 나지만 LG전자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LCD TV 분야에서도 소니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전자가 1분기에 글로벌 톱5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며 연간 실적으로도 유일하게 성장한 기업이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TV 사업을 이끄는 강신익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2010년 LCD TV 분야에서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 측은 “수량 면에서는 LG가 소니를 앞섰지만, 이제는 금액 기준으로도 앞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LCD TV가 성장하고 있어 2분기 LCD TV 역시 소니보다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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