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업연맹(CBI) 회장에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선임됐다.
CBI는 18일(현지시각) 마틴 브로턴 현 회장의 후임으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헬렌 알렉산더(52)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회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정식 인준 절차를 거쳐 2년 임기의 업무를 시작한다.
CBI는 영국산업연맹, 영국고용주연맹, 전영국제조업자협회 등을 통합해 1965년 결성된 산업체 연합조직으로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유사하다.
비영리 단체로 영국의 25만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며 영국 산업의 발전 및 보호를 위한 산업정책이나 국제적인 정책을 입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알렉산더 회장은 1985년 마케팅 담당으로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합류해 1997년 CEO에 올라 11년간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알렉산더는 2008년 이코노미스트를 떠난 뒤 미국 사모펀드 그룹인 베인 캐피털의 고문을 맡았으며 롤스로이스사 이사와 모교인 세인트 폴 여학교 이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알렉산더 회장은 “우리 기업인 어느 누구도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다”며 “기업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회장은 옥스퍼드 허트퍼드 컬리지를 졸업했으며, 1984년 프랑스 인시아드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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