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리포트] 중국 사업 성공, 3가지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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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 진출 글로벌기업의 명암’ 보고서에서 중국사업의 3대 성공요인으로 현지완결형 경영체제, 중국 특수성 수용,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연구소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8개 업종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의 사업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완결형 경영체제는 현지에서 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R&D), 조달·생산·판매 등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가능하다. 진출 초기부터 중국 현지인력 비중을 높이고 이들이 중책을 맡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 현지 인력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지밀착형 R&D를 통해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본사 핵심 R&D 기능을 중국으로 이관해 글로벌 R&D 중핵기지로 육성할 것도 제안했다.

 대표적 성공사례로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들었다. 노키아는 베이징 R&D센터에 안정적인 기술력과 시장조사 역량을 집중해 중국에 적합한 제품개발을 전담했으며 동시에 개도국에 맞는 제품개발 중책을 맡기도 했다. MS 역시 2001년 중국 R&D센터를 아시아 R&D센터로 확대·개편하며 성공적으로 MS의 핵심 기초연구를 수행했다.

역사·문화·관습 등 중국만의 특수성을 면밀히 살피고 이를 기업경영에 반영할 것도 제안했다. 우선 고성장으로 그동안 잠재돼 있던 중화주의가 외부로 표출되면서 심화하고 있는 중국인의 자긍심을 최대한 인정하라고 주문했다.

 일례로 도요타 광고에서 다리를 질주하는 자사 자동차에 중국을 상징하는 돌사자상이 절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일본의 중국 침략을 연상시켜 도요타는 광고한 신문 전량을 회수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중국만의 특수성인 정찰가격보다는 실물을 보고 흥정해 거래하는 중국 고유 상거래 관행을 최대한 반영할 것도 요청했다.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에 따른 정부 리스크와 ‘소비자 행동주의’에 따른 소비자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는 국가인만큼 상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정부 리스크 해지를 위해서는 내륙개발, 도시와 농촌 격차, 양극화 해소 등 중국 정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사회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소비자 행동에서는 품질은 기본이고 안전·환경 기준도 선진국 이상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특수한 경영환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다른 기업을 따라서 진출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성공한 글로벌 기업은 진출하기 수년 전부터 중국문화를 심층 조사하고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해본 후 본격적인 공략을 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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