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 원가 절감 등 기업들의 뼈를 깎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8일 한국수출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실물경제지원기관협의회에서 “일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생산, 설비투자, 소비, 고용 등 실물지표가 여전히 침체국면이고, 특히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증시가 지난 3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고 4월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업계 전반에 낙관론이 퍼지자 이에 대한 경계를 나타낸 발언이다.
지경부는 기업애로 해결과 실물경제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청, 수보, 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기관으로 구성된 실물경제지원기관협의회를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해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기관들은 기관별 주요 실물경제 지원실적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 자금조달 환경개선,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정책자금 4조30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상반기 중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바이코리아(1월), 트레이드코리아(2월), 그린허브코리아(4월) 등 상반기에 대규모 수출촉진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보는 수출보험 총량지원을 확대, 지난 1~4월 지원액이 5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그간 보증공급규모 확대(신용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수출입, 기업은행 등), 산업단지 고도화(산단공) 등 실물경제 지원책이 시행됐다.
종합지원단은 업종·산업별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정책수요와 개선과제를 발굴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협의회에 이어 ‘중소기업 애로해결 유공자 포상식’을 열어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및 지원기관 담당자 40명에게 지경부장관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에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실물경제의 확신한 회복신호가 오기까지 위기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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