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차량 원격진단 서비스 시장을 놓고 SK와 현대 두 대기업이 맞붙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량판매와 정비 사업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원격진단 시장서 선발주자 SK네트웍스에 현대기아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초부터 자사가 판매한 중고차 1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인 SK네트웍스에 대응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신차를 중심으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통된 서비스와 인프라=차량 원격진단으로 이름 붙여진 두 기업의 서비스는 유사하다. 이는 초기 사업모델을 개발, 제안한 업체가 동일한 데 그 이유가 있다.
내용 면에서 두 업체 모두 주유소에 블루투스 송수신장치를 설치하고 대상 차량이 주유소에 들어오면 차량정보를 수집, 이를 중앙정보센터에서 분석한 뒤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전달하는 정보 역시 차량 정비정보와 경제운전 가이드 등으로 유사하다.
사업을 지탱할 인프라는 주유소와 블루투스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블루투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전국 SK 직영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 매장에 설치된 블루투스 통신중계기(AP)를 이용한다.
◇초기 타깃 차량 달라=SK네트웍스는 장기적으로 차량 원격진단 서비스를 국내에 운행되는 모든 차량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측은 “초기에는 판매한 중고차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중고차와 신차 구분 없이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출시될 신차부터 이 서비스를 접목할 방침이다. 때문에 이 서비스가 처음 적용될 차량은 올 하반기 현대차 쏘나타 후속 모델(YF)이 될 전망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내년부터 대상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AP 수와 정보단말기가 관건=이 서비스 성패는 얼마나 많은 AP 지역을 확보하고 있느냐로 요약된다. AP가 많아야 고객확보에 유리하고 또 양질의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AP 수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제휴한 현대오일뱅크가 전국에 2400여 곳으로 SK네트웍스가 직영하는 주유소와 정비소 1100여 곳을 두 배 앞선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올해 말까지 SK에너지와 자영주유소를 포함 1만5000곳까지 AP를 늘릴 방침이다.
또 수집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볼 수 있도록 수신 단말기를 다양화하는 것도 숙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내비게이션과 휴대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내달, 이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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