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에서 코스닥시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벤처기업이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한 중요한 자금줄인 동시에 초기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업체에는 자금회수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IT기업에 코스닥시장은 성장의 발판이 된다. 전자신문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기업을 공개하는 IT종목을 집중 조명한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문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 www.abov.co.kr)는 올해 상장승인을 신청한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심사를 통과해 내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일은 27·28일 이틀 간이다.
이 회사는 리모트 컨트롤, 백색가전, 충전기 등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제어용 부품인 MCU 전문 회사다. 관련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63개다. MCU는 제품생명주기가 길고 반도체 제품 중에서 비교적 경기변동에 둔감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 3사를 비롯해 국내외 70여 곳에 이른다.
국내외 MCU 반도체 시장은 NEC나 도시바, 마이크로칩스 등 일본과 미국계 회사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가 국산 MCU 팹리스 반도체 1위긴 하지만 국내 MCU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5%에 불과하다. 어보브반도체의 정체돼 있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증권가에서는 음성지원 집적회로(IC), e헬스케어 MCU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CEO 포부
“기술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최원 어보브반도체 사장은 자사의 기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사장은 “MCU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일단 진출하면 수익구조는 탄탄하다”고 말했다. 현재 어보브반도체는 전기밥솥과 배터리 충전기 시장에서 도시바나 마쓰시타 등 해외 대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러 제품으로 MCU 채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어보브반도체에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자동차 등 다른 응용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소형 MCU 업체들과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은 어보브반도체의 이 같은 꿈을 실현할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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