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200가구가 화력발전에 비해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절반수준인 연료전지로 발전한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와 포스코는 150억원을 들여 공동으로 추진해 온 2.4㎿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최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와 포스코파워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2.4㎿ 규모로 서울시 3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며 1000세대의 난방도 책임지게 된다. 서울시가 설치부지 제공 및 발전사업 허가 등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고, 포스코파워는 발전소 건설과 15년간 유지관리 및 시설운영을 맡게 된다.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로 판매하고 발전차액을 지원받게 되며, 열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이 기존 열생산단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량 구매한다.
도시형 그린에너지인 연료전지발전소는 서울시의 강력한 보급 정책과 포스코파워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향후 대도시에서의 에너지생산 기여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은 화력발전이나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토지수요가 적고 건물지하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 적용하기 쉽다. 특히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도 절반 수준이다.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발생도 거의 없어 장기적으로 기존 발전시설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특성에 적합한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마곡지구에 최고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는 한편, 재개발·재건축 사업, 도심대형건물 신축시 연료전지 설치 권장, 수소연료전지차량 도입,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2007년 발표한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목표 10%를 2020년까지 달성하고, 이 중 30%를 수소연료전지로 공급토록 하겠다”고 “모든 시내버스를 내년까지 CNG차량으로 교체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그린카로 교체하고 친환경건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서울형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상반기 중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올해 안으로 연료전지 스태킹공장을 착공해 내년까지 국산화율을 70%로 올릴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셀도 2012년까지 국산화하여 제조단가를 절감 보급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포스코는 지난 15일 서울 노원 열병합발전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이동희 포스코 사장·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이노근 노원구청장·노원구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과 ‘도시형 연료전지 개발·보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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