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시정부 시절 국방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학재단(NSF)은 2010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8.5% 늘린 70억4500만달러로 책정했다.
재단 측은 내년 예산에 오바마 정부가 지난 수개월간 강조해온 과학기술의 지향점과 실리콘밸리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예산 집행분야는 크게 22개 영역으로 나뉜다. 나노기술 등 기존에 주력해온 분야는 물론이고 ‘기후변화’ ‘사이버보안’ ‘무어의 법칙을 잇는 과학·엔지니어링’ 등 새로운 영역이 포함됐다.
제안한 예산중 가장 큰 부분은 ‘네트워킹과 IT 연구개발(이하 NITRD)’로 약 11억달러가 배정됐다. NITRD는 범정부 차원의 네트워크 및 IT 연구개발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보다 10.6% 늘어났다. NSF는 또 4670만 달러를 실리콘(반도체)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약 5780만 달러가 새로운 연구조사 활동을 위한 5개 과학기술센터 건립에 사용되며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조사와 교육을 위해 1억2670만 달러가 책정돼 사생활 보호 등에 초점을 둔 사업이 진행된다. 데이터의 지식화, 자연계의 복잡성, 가상 조직 등을 연구하기 위한 ‘사이버 기반 발견과 혁신’ 부문에는 올해보다 무려 44.7%가 늘어난 1억260만달러가 배정됐다.
아든 비먼트 NSF 디렉터는 “이 같은 예산으로 대통령은 과학과 엔지니어링 연구조사 및 교육이 국가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F는 지난 1950년 설립된 독립적인 연방기구로 미국의 첨단 기술과 과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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