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한국의 브로드밴드망을 벤치마킹한다.
미 FCC 대외담당 총괄임원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방미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경험을 배우기 위해 조만간 전문가팀을 구성,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방통위가 7일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미 FCC 측은 최 위원장 일행에게 “미국은 전역에 브로드밴드를 구축하는 플랜을 가지고 있고 FCC는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전 세계 인프라 강국의 사례를 준비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초고속인터넷 강국인 한국의 벤치마킹을 도와줄 기관 및 기업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번 방미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방석호 KISDI 원장이 한국의 KCC·KISDI·정보사회진흥원을 소개했고 FCC는 조만간 전문가팀 파견의 공식 일정을 한국 측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방석호 원장은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나 최종보고서 제출 기한이 내년 2월인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올해 안에는 한국 브로드밴드망 벤치마킹팀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 오바마 정부는 취임 직후 ‘FCC 전략플랜 2009-2014’를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FCC가 중점 추진해야 할 6개 분야를 선정해 분야별 세부목표를 제시했다. 6개 분야는 브로드밴드·경쟁·주파수·미디어·공공안전과 자국안보·FCC 현대화 등으로 특히 브로드밴드 구축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 브로드밴드 강국에 대한 벤치마킹을 진행키로 했다.
뉴욕(미국)=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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