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서도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 4월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자동차는 생산과 내수가 9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차 판매량은 4769대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939대를 판매한 BMW가 지난 2월 이후 석달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가 E280(149대)과 C200(117대)의 선전으로 총 761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연말 신 모델이 출시되는 E클래스가 한 달 동안 3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고, BMW 역시 중형세단 5시리즈에 이어 소형차 1시리즈와 3시리즈가 선전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파사트CC를 앞세운 폴크스바겐이 656대로 지난 3월의 724대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고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 역시 527여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3월(67대)보다 80%이상 상승한 117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400대가 판매되면서 서서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선전은 최근 수요층이 두터운 소형차들이 대거 투입한 데다 신모델 투입을 앞둔 구형 모델을 재고량 처리를 위한 파격 할인판매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지난해 8월 이래 9개월째 전년대비 동반 감소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9% 감소한 26만9263대를 기록했다. 올 연간 누적으로는 전년대비 30.3% 줄어든 95만7303대를 생산했다. 4월 내수 역시 지난해보다 14.9% 감소한 9만4426대로 연간누적도 14.9% 감소해 35만1687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5월 시행되는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에 따른 대기수요로 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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