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테러리스트들이 조직원을 모집하고 대중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치는 데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을 함께 막읍시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테러집단의 인터넷 악용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3일 EU 이사회 소식통에 따르면 EU와 미국은 최근 프라하에서 사직당국 관계자 회의를 갖고 테러 확산에 인터넷이 악용되는 것을 막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 오는 12일 이와 관련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집단이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오사마 빈 라덴 등의 육성녹음, 억류 중인 인질의 비참한 모습, 폭탄테러 현장 영상 등을 공개하는 데 인터넷을 주 매체로 활용하는 데 따른 것이다.
공간적 제약 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집단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면서 부작용도 심화하는 현상에 대처하자는 취지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대표로서 EU-미 사직당국 관계자 회의를 주재했던 이반 랑게르 체코 내무장관은 “테러리즘을 찬양, 고무하는 데 인터넷이 악용되는 것을 막는 문제는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랑게르 장관은 또 “우리(EU와 미국)는 이러한 현상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등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전문가 세미나가 시발점이 되리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열릴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우선 테러집단과 과격 선전물이 게시되는 웹사이트에서 불법적인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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