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무함마드, 부처 등 각 종교 성인 캐릭터가 등장해 격투하는 게임이 등장, 전세계 종교단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은 이탈리아 업체 몰레인더스트리아(Molleindustria)가 개발한 플래시 게임 ‘페이스 파이터(Faith Fighter)’로, 게이머는 기독교의 예수, 이슬람교의 무함마드, 불교의 부처, 힌두교의 가네샤 등 6개 종교 성인의 캐릭터를 택해 격투게임을 즐길 수 있다.
종교 성인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격투 게임의 케릭터로 등장한 것도 문제지만 각 캐릭터의 모습도 피골이 상접한 예수, 뚱둥한 부처 등 웃음거리로 묘사됐다는 점에 종교계는 격노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이 게임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른 후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종교단체들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몰레인더스트리아 측은 “신성한 존재가 인류의 대립을 부추기고, 종교가 싸움의 정당화에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게이머들에게 알리기 위해 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또 게임이 소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와서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신문은 최근 미국 게임업체가 이라크 전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발표해 논란이 됐는가하면 과거엔 모하메드의 풍자만화를 게재한 덴마크 일간지가 이슬람교로부터 곤욕을 치른 사례가 있어 소동의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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