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아이폰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실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USA투데이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과 버라이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 개발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시장에서 아이폰 독점공급권을 가진 AT&T의 무선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폰이 애플의 실적은 물론이고 지난 1분기 AT&T가 다른 사업부문의 고전에 불구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선전한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버라이즌과 애플의 고위층간 논의는 스티브잡스가 집무하던 때인 몇달 전부터 시작됐으며 잡스의 병가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간 아이폰 출시 논의가 현실화하면 애플은 버라이즌이 보유한 8000만명의 고객을 아이폰의 잠재 사용자로 확보하게 되며, 이는 또 GSM 방식이 아닌 CDMA 무선망을 이용하는 첫 아이폰의 탄생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시장 독점권을 가진 AT&T는 GSM 방식이다.
보도와 관련해 애플 측은 공식적인 입장 대신 최근 이미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AT&T와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고 이 같은 상황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을 재차 확인하는 답변만 내놨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내년까지 아이폰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한 AT&T는 최소한 1년 이상 독점권 연장하기 위해 애플을 설득하려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닐슨의 통신리서치 담당 로저 엔트너는 “버라이즌이 성공할 경우 AT&T는 주가와 시장 리더십에서 큰 손실을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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