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LG전자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매혁명을 추진중이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구매 절차와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구매비용 가운데 2조4천억원을 절감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임직원들에 대한 맞춤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LG전자가 전면적인 구매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삼성, SK 등 다른 대기업들도 LG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LG전자는 볼펜과 서류용지 구매에서부터 출근 차량, 여행사, 조경, 명함, 광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돈이 지출되는 모든 영역을 ‘구매’로 간주하고 기존 거래선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오는 6∼7월께부터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지.법인의 경우 LG출신 퇴직자 위주로 구성된 협력업체 거래선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구매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5차례에 걸쳐 30명씩 총 150명의 사원들을 차출해 3주간 집중 교육을 시킨 뒤 교육을 수료한 사원들을 해외 지.법인에 파견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월 남용 부회장이 IBM 출신의 토머스 린튼 부사장을 최고구매책임자(CPO)로 영업했을 때부터 시작됐으며, 그동안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초부터 실행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조업으로서는 통합물류시스템 관리(SCM) 못지 않게 구매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구매에 관한 앞선 노하우를 가진 IBM에서 구매전문가인 토머스 린튼 부사장을 영입할 때부터 충분히 예고됐던 변화”라고 말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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