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B 등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 기반 나노소재가 처음 개발됐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 연구팀(바이오신소재 국가지정연구실)은 자연계의 자기조립기술을 이용해 빨강(R), 녹색(G), 파랑(B) 등 다양한 형광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나노튜브 소재를 처음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오센서·칩, 각종 약물의 세포전달체, 의료용 하이드로젤, 차세대 디스플레이기기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 팀은 두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매우 단순한 펩타이드 수만개를 스스로 조립시켜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정도 두께를 가진 긴 나노튜브 구조를 형성하는 자기 조립과정에서 다양한 광감응현상(photosensitization)을 크게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플라크를 응용해 새로운 기능성 나노소재를 개발했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이달 27일자 대표논문(상위 10%)으로 선정, 게재됐다.
박찬범 교수는 “자기조립 기술은 화학물질들이 레고 장난감처럼 스스로 조립해 3차원 구조체를 만드는 것으로 모든 생명현상의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나노소재를 개발하는 주요 기술 중의 하나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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