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키워드는 단연 인턴십이다.
이미 각 기업은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대신 대규모 인턴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고, 정부부처는 기 졸업자와 재학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 기간이 너무 짧아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행정인턴의 경우 아직까지 낮은 임금과 인턴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 부처 중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 시범사업을 마친 고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한이음IT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 아니다. 대학 3∼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실무연수를 하기 전 사전 소양교육을 실시한다.
소양교육이 끝나면 인턴들은 프로그램과 협약을 맺은 중견·중소 기업 담당 멘토를 한 명씩 일임받는다. 지도교수와 멘토가 2∼3개월간 공동으로 교육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실무형’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 인턴십 기간이 끝나고 고용될 경우 기업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1석 2조’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역시 청년실업자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턴채용기간 6개월과 정규직 전환시 6개월 동안의 임금 50%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기업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청년인턴 신청 업체 대다수는 실무능력을 갖춘 직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정규직 전환가능성이 높은 인턴십이다.
올해는 해외인턴십 채용도 활발하다. 내달부터 선발 절차에 돌입하는 제2기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WEST)이 대표적이다. 외교통상부 주최로 250∼300명 수준에서 인턴을 선발하고, 저소득층 참가자는 연수비를 지원받는다. 어학연수를 받은 뒤 유급 인턴 근무와 병행한다. 희망자에 한해 미국내 유수 기업에서의 무급 인턴 근무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기섭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장은 “앞으로 국외 인턴과 자원봉사활동 경험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터넷 사이트 ‘월드잡’에 올리고 국외 취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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