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3D발전소`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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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한 번으로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도 있고,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3D 발전소가 구현된다.

27일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샘플작업 단계에 있는 3D 발전소를 완성해 이른 시일 안에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최기호 동서발전 차장은 “3D 발전소는 발전소 구조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사람이 미처 가기 힘든 곳은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복잡한 배관도 3D 화면을 통해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고, 터빈 내부는 물론 발전소 운전의 흐름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소 운전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존 시뮬레이터와 연계, 실제 운전과 동일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정비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문제점도 변수 값을 적용해 진단할 수 있다.

현재 핵심 발전소인 당진화력발전소가 샘플 작업을 마쳤고 실제로 당진화력 내 교육을 통해 정비작업자들의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내부 직원은 물론 일반 사용자도 동서발전 홈페이지를 통해 손 쉽게 발전소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고 최 차장은 설명했다.

동서발전의 3D 발전소는 외부 인력을 동원하지 않고 최 차장이 직접 구축 중이며,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고가의 프로그램이 아닌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블렌더(blend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실제로 최 차장이 만든 3D 당진화력발전소는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차장은 “3D 발전소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모델링·재질·조명 설정·카메라 설정·환경 설정에 대한 기본지식과 구축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아직 정확한 구축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발전설비와 연계해 실제 운영상의 문제점 해결할 수 있는 가상 발전소를 구현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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