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술 국가전략사업 육성"

 정부가 우주기술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산·학·연이 참여하는 ‘우주핵심기술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주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상반기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위원회 구성은 교과부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주핵심기술 개발전략을 보고한 뒤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본지 2월 19일자 2면 참조

 우주핵심기술 개발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일원화했던 국가 우주 관련기술 개발체계를 개편,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모여 기초부터 응용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협력연구 체계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부품소재부터 발사체까지 일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성된 기획위원회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쎄트렉아이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KAIST 인공위성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우주핵심기술 개발 방향은 지난 15년 간의 우주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시스템 기술은 뛰어난 수준이 됐지만 원천기술 부재로 부품 및 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수입해와야 하는 현실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T), 나노(NT) 등을 우주기술(ST)과 융합하는 ‘스핀온’ 전략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세부 과제를 기획해 6월 중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자는 취지”라며 “올해 시범사업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NT와 ST를 융합해 우주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과학의 날 축사에서 “오는 7월쯤에는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우리 땅에서 직접 우주로 쏘아 올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주시대를 앞당겨 나가자”며 우주기술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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