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3일 국내기업이 완제품에 대해서도 전자태그(RFID) 기반의 물류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돼 관련 태그의 대량 수요를 촉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생산·물류·유통 분야의 개별 밸류체인에 일부 시범 적용해 오던 단계를 과감히 탈피한 것이다.
완제품의 RFID기반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는 업체는 한미약품(의약품), 더베이직하우스(마인드브릿지 의류), LS산전(전기전력기기), 스쿨룩스(교복) 등이다.
한미약품 의약품 적용모델의 경우 연간 6000만개 태그 수요가 있으며 의약품 전체 시장으로 확산될 경우 연간 20억8000만개 태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는 올해 마인드브릿지 브랜드 전체 의류 100만점에 우선 도입하고 2012년까지 전 브랜드 의류 약 1000만점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전자전력기기 전체 생산량의 20% 수준인 260만대에 태그를 부착하며 스쿨룩스는 학생교복 233만점과 원부자자 6만개에 태그를 부착키로 했다.
또, 대중소 기업 간 RFID 기반 협업시스템(조달↔생산)에 부품 물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3개 컨소시엄에 39개 기업이 참여, 생산성 향상 및 산업의 상용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게 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모기업과 협력기업 간에 구축되는 RFID인프라를 활용하여 재고·물류의 효율화를 통해 물류비용을 1320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진행한 부품 물류 지원사업을 통해 RFID 인프라를 도입한 글로비스, 신원, 현대하이스코, 한솔은 연간 3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비스의 경우 사업기간 중에는 참여기업이 6개에 불과했으나, 올해까지 현대·기아자동차 유럽공장 및 부품업체 334개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RFID/USN 시장 확대를 위해 민간 분야의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기술 구현을 통한 수요를 계속해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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