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약 7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게 됐다. 하이닉스는 유상증자 3240억원, 담보대출 5000억원 등 지난 1월께 824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유동성 부족을 지적받아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오후 늦게 서면으로 결의한 데 이어 하이닉스반도체도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하기로 하는 등 하이닉스 반도체의 추가 자금 수혈이 시작됐다. 하이닉스 측은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가 일반공모방식 유상증자를 포함한 유동성 확충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유상 증자외 주요 유동성 지원 방안은 △2009. 4. 20∼7. 31 도래하는 유전스L/C 중 3억900만달러 외화대출로 전환 △채권은행의 기타 투자 자금 지원 약 2000억원 △만기도래 여신 1년간 만기연장 등이다.
하이닉스는 이번 채권단의 추가 유동성 지원 결정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과 여신 만기 연장의 자금조달 효과 약 1조8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측은 “이번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확실히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또 반도체 수요 부진에서도 정상 경영 활동을 할 전망이다. 특히 수년간의 치킨게임으로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자금 난에 허덕이는 반면에 하이닉스는 우수한 원가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확보, 투자에 들어감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게다가 연내 채권단의 하이닉스 매각이 불투명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점차 불확실성을 벗고 있어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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