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과 인터넷 비즈니스의 결합.’
건양트루넷(대표 김택현 www.trunet.kr)은 산업용 기계에 필요한 부품을 역경매 방식으로 조달하는 ‘기계부품 e마켓플레이스’를 운영, 지역의 열악한 중소 부품제조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기업이다.
새로운 산업기계가 필요한 기업이 트루넷에 설계 도면을 올리고 해당 부품의 구매요청을 하면 회원 등록된 중소 부품제조기업이 역경매 방식으로 단가를 제시한다.
구매 기업은 가장 낮은 단가를 써낸 곳과 계약을 체결,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을 구입한다. 중소 부품제조사는 오프라인 영업 일변도를 벗어나 거래처와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사이트 개발 운영사인 건양트루넷의 모기업 건양ITT 또한 기계부품 제조기업으로 과거 고정물량 확보를 통한 생산성 확대 방안을 찾던 중 이 같은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게 됐다. 유통 분야에서 일반화된 것과 달리 제조업 분야에서 이러한 e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되기는 트루넷이 처음이다.
소량 단순 주물품부터 특수 부품까지 수요자와 공급자의 주문·공급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트루넷의 특장점은 ‘거래의 역발상’에 있다. 생산자가 수요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가 생산자를 찾는다. 특히 거래 대상이 대량 생산품이 아닌 완제품에 필요한 소량의 특정 부품이라는 점에서 불규칙한 물량과 마케팅 능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 기계부품 제조사에 안성맞춤이다.
트루넷의 올 1분기 거래 규모는 10억원. 연말까지 거래량 100억원 돌파가 목표다. 지역 기계부품 제조사 650여개사가 공급회원으로 가입해 실시간으로 경매에 참여한다. 주문 기업만도 50개사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건양트루넷은 회원사의 사이트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무엇보다 효율적인 경매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거래의 내실화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 기계대전 등 국제전시회에 참여를 통한 글로벌 홍보 전략도 세워놓았다.
김택현 사장은 “초기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현재는 안정화 단계로 일본 등 해외에서 부품 구매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첨단 IT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산업용 기계는 물론이고 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등 지역 중소 제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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