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양광 산업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설비과잉·가격하락 등의 요인이 더해져 마이너스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올해 3.5기가와트(GW)로, 지난해 5.2기가와트(GW)에서 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5GW는 올해 신규 건설되는 태양광 설비의 총 발전량으로발전량은 곧 시설 규모를 의미해 업계는 통상 전력량을 기준으로 시장 규모를 파악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올 태양광 시장은 182억달러(약 24조40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05억달러보다 40.2% 줄어든 수치다. 업체간 경쟁 과열로 인한 태양광 설비의 평균 가격이 올해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사업 규모 축소폭보다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세계 시장 축소의 주된 원인은 스페인 시장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예측됐다. 스페인 시장은 2.5GW로 지난해 전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했을 정도로 급성장 했으나 2009년은 500메가와트(㎿)로 떨어져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침체로 인한 신흥시장의 투자도 기대에 못 미쳐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관측됐다.
헤닝 위히트 아이서플라이 수석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은 수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며 많은 신규 사업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이는 다시 공급 과잉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과 맞물려 태양광 설비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는 그러나 내년에 다시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며 2010년 235억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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