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유율 5%대에 머물러있는 우리 부품소재산업을 3년 내 7%대 점유율, 5위권 내에 진입시키기 위한 총진군이 시작됐다.
엔화 급등, 기술 향상, 세계적 완제품 기반 등 ‘3중 엔진’을 풀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지식경제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동 개최한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전시회’에선 한국의 세원텔레텍이 일본 유센(USEN)에 이동통신기지국 부품 5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총 2억2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올렸다. 휴맥스, 금영, 아이닉스 등 3개 업체가 일본 파트너와 체결한 부품 공급 및 조달에 대한 상호협력 규모 600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3억달러에 육박하는 단기 최대 성과다.
미쓰비시전기 조달그룹 타다오 서 수석 매니저는 “한국은 거리적으로 가깝기도 하지만 한국과 일본 기업이 디지털·IT기기산업 분야에서 제품 특성이나 품질면에서 많이 닮아 있는 점도 주요 구매 대상국으로 손꼽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산 부품소재 구매력 뿐 아니라, 산업적 투자매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58개 일본 유력 부품소재 기업이 한꺼번에 찾아들면서 구미, 포항, 부산, 진해, 익산에 조성 중인 일본 부품소재전용공단에 대한 투자열기도 한층 달궈졌다. 이달 4개 전용공단에 투입된 외국 자본은 일본 23건, 5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41건, 9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번 한·일 부품소재 전시회의 모태가 됐던 지난해 4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당시를 회고하면서, “우리가 일본에 대해 1년에 200억∼300억달러 적자인데, 과학기술이 이런 (부품소재) 무역역조를 개선하고 적자폭을 줄이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품소재기술 중요성에 산학연관의 주목을 다시한번 요구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 신성장분야 부품소재산업 공세는 더욱 강화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LED,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은 관련 부품소재 연계성이 큰 만큼, 부품소재산업의 새 수출시장을 뚫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부품소재산업 원천 경쟁력이라 할수 있는 LED 수출은 지난해 10억4000만달러 규모 였지만, 칩·패키징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수출규모는 13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자동차, 선박 등 5대 분야에선 세계 어느국가도 갖지 못한 완제품 제조라인과 판매망, 해외 제품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부품소재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힘의 원천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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