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e베이의 G마켓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경쟁자에서 동반자로 변한 옥션과 G마켓의 경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두 회사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되 내년에는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옥션 박주만 사장이 양 조직의 국내 경영업무 총괄을 맡고 G마켓 구영배 사장은 해외업무 담당이 결정됐다. e베이가 G마켓 인수를 통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교두보로 한국을 낙점한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킨 구 사장의 경영노하우를 빌리겠다는 것이다.
G마켓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G마켓이 오픈마켓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큼 구 사장의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터넷 브로드밴드 강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공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마케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은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패션과 리빙, IT부문 등에서의 중복 인력을 피하고 인수투자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단기 경영전략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마켓과 옥션 브랜드의 장점을 살린 인력 조직개편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각 카테고리별 조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판매자간 가격 경쟁을 확대하기 위한 중단기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사가 e베이의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국내 중소 영세상인들의 해외 진출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그동안 양사는 뛰어난 전자상거래 경험과 우수한 품질의 한국 상품이 있었음에도 언어의 장벽 및 국제결재, 배송 등의 문제로 국내에서만 경쟁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양사는 e베이가 해외수출지원시스템(CBT:Cross Border Trading)을 통해 한국의 중소 영세상인들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결정, 이를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및 언어지원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별도의 허브페이지를 구축하는데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가 통합 또는 합병되더라도 옥션과 G마켓 회원들은 종전처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회원 대부분이 양사에 중복 가입된 상태인 만큼 회원들의 아이디 통합절차를 거쳐 휴면과 복수 가입 아이디는 자연스레 정리될 예정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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