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그린카’는 전기차라 할 수 있으며 특화된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CT&T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관련기술 확보 및 전기차 기술표준을 마련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영기 CT&T 사장은 전기차는 IT강국인 우리나라의 IT 인프라와 연관산업의 기술력이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는 신산업이라며 그만큼 한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CT&T는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업체다. 이 회사는 2002년 현대자동차 출신인 이영기 사장 등이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CT&T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도중에 원리가 같은 골프카를 먼저 출시했다. 뛰어난 성능으로 시장의 70%가량을 장악했지만 이영기 시장의 개발 본능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 시장은 전기차에 올인하기로 하고 관련 개발을 지속했다. 이에 전기차 관련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현재 이 회사는 충남 당진과 중국 원덩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국내 및 해외시장 전기차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당진공장과 중국 원덩 공장의 전기차 생산능력은 6만대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두바이·터키·카자흐스탄·캐나다·피지 등 세계 전 지역에서 현지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해 선두 업체의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이 사장이 전기자동차에 자신이 있는 것은 관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아직 발전 단계인 탓이다. 그는 “전기차는 현재 시장진입단계로서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보호정책을 고려할 때 시장형성 및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신산업”이라며 “해외에서는 NEV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은 이미 NEV의 상용화가 완료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체 주의 84%인 43개 주에서 NEV의 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으로 크고 있다. 이 사장은 “CT&T가 생산하는 NEV(Neighborhood Electric Vehicle)는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내에서만 300만대 이상의 NEV가 운행되고 있을 것으로 추산돼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듯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착 한국에서는 아직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하다. 주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자동차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 사장은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책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위해 대체에너지와 친환경자동차 개발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책적인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2013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국가정책에 가장 부합할 수 있는 부문은 전기차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T&T의 강점을 그는 기획에서 설계, 디자인, 개발, 양산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관련산업에서 다양한 경력과 실무능력을 쌓은 전문인력들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CT&T는 전기차의 제품성능 및 기술향상을 위해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전기차의 개발에 중점을 두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 및 해외시장 진출에 목표를 둘 생각”이라며 ”올해는 내수 4000대, 수출 4000대 총 8000대 700억원 매출을 목표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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