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는 청각장애인이 집 안에서 방문객을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을 제작, 청각장애인 가정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구로구는 올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빛 발산 기능뿐만 아니라 소리 기능까지 겸한 무선 경광등을 제작, 보급하기로 했다. 경광등은 녹색·파랑·분홍의 3색 빛을 반복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소리까지 나서 장애인과 가족이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무선으로 설치, 미관상 깨끗한 게 특징이다.
구로구는 지난해 첫 청각장애인 방문객 확인 시스템인 경광등 보급 사업을 실시한 결과, 청각장애인이 혼자 집에 있을 때도 방문객의 방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장애인 가족도 마음 놓고 외출하는 등 효과가 크다고 판단, 올해 소리 기능을 무선 경광등에 추가했다.
구로구는 경광등을 저소득 중증 청각장애인 가정을 중심으로 일일이 가택을 방문, 설치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전 주민센터에 영상전화기 설치, 보청기 보급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주택관리사·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사업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소리를 내는 경광등으로 청각장애인의 활동이 자유로워지고 가족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