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3300만달러에 수출한 인공위성 2기가 4월과 6월에 각각 우주로 발사된다.
위성체계 개발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오는 21일 위성 ‘라작샛(RazakSAT)’과 6월 말 ‘두바이샛(DubaiSat1)’이 각각 발사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말레이시아에 1330만달러를 받고 수출한 라작샛은 미국 스페이스엑스에서 제작한 팔콘(Falcon1) 발사체에 실려 태평양 미국령 마샬군도 콰절라인섬에서 685㎞의 우주궤도로 올라갈 예정이다.
라작샛은 말레이시아 정부 출연기업인 ‘ATSB’와 공동개발한 위성이다. 2.5m 흑백 해상도와 5m 컬러해상도를 가진 카메라를 탑재했다. 중량은 180㎏(지름 1.2m×높이 1.2m)이다. 발사 후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지구 적도면 지역의 환경과 재난을 감시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로부터 2000만달러를 받고 수출하는 두바이샛은 우크라이나 ‘YSDO’에서 제작한 드네퍼 발사체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두바이샛은 두바이 정부출연기관 ‘EIAST’와 공동 개발했으며 두바이의 환경과 재난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바이샛은 라작샛과 동급 성능을 가졌지만 라작샛에 비해 개발기간을 2년을 단축시켰다.
위성사업의 책임자인 김병진 쎄트렉아이 부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진행되어온 우주개발의 자그마한 결실이지만 소형 위성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위성사업 수주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작샛 개발의 말레이시아측 책임자인 아마드 사비린 아샤드 ATSB 사장은 “말레이시아가 지난 2007년 독립 50주년을 맞은 이후 라작샛을 통해 새 국가 우주 역사를 창조하는 셈”이라며 “라작샛을 우주로 보내는 자체가 국민에게 창의성과 새로운 영감을 불러오는 표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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