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 억제책 효과…작년 감소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요금인상과 사용시간 분산 등에 힘입어 2000년 이후 급증세를 보여오던 심야 전력 소비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전력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심야 전력 소비량은 1만9391GWh로 2007년에 비해 0.4% 감소했다.

심야 전력은 낮에 집중되는 전력부하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이 보급에 나섰으나 2000년대 들어 낮은 요금 탓에 폭발적으로 불어나면서 오히려 한전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당초에는 전력부하를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수요량이 늘면서 발전 단가가 싼 석탄 화력과 원자력 발전 등 기저발전 외에 가스발전 등 단가가 비싼 발전소까지 가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전년 대비 심야 전력 소비 증가율이 무려 107.5%에 달하며 683만4000GWh로 늘었고 2001년에도 75.9%나 소비가 급증했다.

이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2007년에는 소비량이 1만9천467 GWh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7년 새 사용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2001년부터 심야 전력 공급시간 자동제어장치를 보급해 심야 전력 사용 기기들의 사용시간을 분산하는 한편, 2006년부터는 난방용 심야 전력 주거용으로만 공급하고 요금을 올리는 등의 대책을 써왔다.

거래소 측은 “심야 전력 공급시간 자동제어장치의 영향으로 심야 기기들이 오후 11시 일시에 가동되지 않고 기기별로 분산되면서 오후 11∼12시의 부하는 감소하고 새벽 5시 이후 부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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