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색산업 종사 기업이 한데 모인 대규모 녹색산업 수출상담회가 KOTRA 주최로 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1대1 상담회로 개최된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해외기업 70여개와 국내기업 23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상담회는 분야별로 총 5건의 상담회로 나눠 진행됐다.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시장 개척을 위한 ‘CDM 프로젝트 상담회’에는 11개국의 20개 발주처가 참가해 총 37개의 프로젝트를 놓고 국내기업 50여 개 사와 열띤 상담을 벌였다. 필리핀의 클린웨이브는 폐기물을 이용한 발전프로젝트를 국내기업에 소개하여 국내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의 환경부 국장은 가축분뇨를 이용한 발전프로젝트, 이집트는 폐수처리 및 바이오가스 플랜트,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팜오일 농장 찌꺼기를 이용한 발전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상담에 참가한 국내기업들은 이들 해외 CDM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따지고 프로젝트 참가 방법을 논의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북미 최대 수처리 기업인 GE워터, 미국 내 풍력터빈 2위 제조사인 클리퍼, 일본 굴지의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타쿠마 등 환경에너지 분야의 해외 유력기업 26개사가 참가한 ‘환경에너지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클리퍼는 일정 관계로 7일 거래 중인 국내기업 4개사를 포함하여 총 9개사와 상담을 가졌으며, 한국에서의 부품 구매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상담회에는 포스코·포스코건설·현대중공업·효성중공업·코오롱·대우인터내셔널·두산중공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 있는 국내 대기업 대부분을 포함, 64개사가 참가하여 총 172건의 상담을 했다.
일본의 녹색에너지 기업 12개사가 참가한 ‘한일 녹색에너지 기술협력 파트너링’ 행사도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일본 기업의 기술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30여개사가 참가해 7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일본 녹색에너지 전문기업들이 국내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위한 방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녹색산업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총 27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 상담회’가 개최됐다. 이 상담회에서는 해외 10개국 13개 발주처가 국내기업 60여개사와 총 90여건의 상담을 진행됐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관계로 참가한 국내기업의 80% 이상이 중견기업 이상의 규모가 큰 기업이었다. 특히 27억달러 규모로 내년 초에 발주예정인 쿠웨이트 담수발전 플랜트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의 수주가 유망한 분야로 꼽혔으며 국내기업 총 9개사가 상담에 참가하였다. 또, 페루 석유공사(Petro Peru)는 10억달러 규모의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로 총 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위기로 입찰이 유보된 상태이지만 재입찰이 진행될 경우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5억달러 규모의 나미비아 철도항만건설 프로젝트, 국제차관을 활용할 예정인 20억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도로건설 프로젝트 등이 국내기업에 소개됐다.
한편, 국내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녹색산업 종사 기업 15개사가 참가한 ‘녹색 전문인력유치 화상채용상담회’가 다른 상담회와 함께 개최됐다.
이번 상담회를 위해 KOTRA 해외 12개 KBC는 해외 전문 인력 150명을 발굴했으며 국내 기업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50명의 해외 전문 인력이 이번 화상채용 상담회에 참가했다. 이들의 국적은 인도, 러시아, 미국 등 10개국이다. 해외 인력의 채용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은 태양전지생산, 풍력발전 부품회사, 연료저감기술 연구소 등이다. 국내 참가 기업의 약 80%가 이번 상담을 통해 해외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최된 5개의 녹색산업 상담회는 KOTRA가 이번 주에 개최하고 있는 ‘Green Hub Korea 2009` 행사의 일부 행사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오늘 개최된 각종 상담회는 이번 주 행사의 핵심이다. 국내 녹색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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