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을 기업 인수의 기회로 삼으려 했던 중국 레노버가 인수합병(M&A) 공세를 멈췄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인수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해당 기업들이 낮은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길 원치 않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은 기업 인수에 좋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금융위기가 몰아쳤을 때 레노버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과감한 M&A도 시도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레노버는 브라질 최대 PC 업체인 포지티보에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노버의 자신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노버는 작년 4분기 PC 수요 감소로 967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실적 악화에 CEO도 교체됐다. 레노버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양위안칭 회장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국 IBM의 PC사업 부문을 사들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 때문이다. 레노버는 2005년 17억5000만달러를 주고 IBM PC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7%로 인수 당시인 2005년 16%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