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 (3)미래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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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디피(대표 김종인 www.meeredp.com)는 지난 2007년에 설립한 터치스크린 전문회사다. 터치스크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업체들도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미래디피는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터치스크린의 양대방식중 압력식(저항막) 패널에 집중해왔다. 지난해부터 내비게이션, PMP 등에 제품을 본격 공급하면서 올 들어 인터넷전화기, 넷북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휴대폰부터 10인치급 넷북까지 중소형 터치스크린이면 모든 제품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디피의 사업전략중 특이할만한 점은 바로 부품소재의 국산화다. 지금껏 터치스크린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환율이 폭등한데다 급락하는 터치스크린 시장가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값싼 국산제품을 쓰는 것이 이득이다.

과거에는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지만, 미래디피가 먼저 사용해보고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다른업체들도 ‘국산이 좋다’는 인상을 갖게 됐다고 한다. 박동원 미래디피 부사장은 “국내 주요 원자재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지난해 6월 국산재료를 일부 사용해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올 상반기내 100%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디피가 100%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금까지 생산한 제품들이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양면테이프, 실버페이스트, 센서칩까지 모두 국산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디피에게 올해는 기회의 시기이며, 터치스크린업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올 초부터 해외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 55명의 임직원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일본 유수 회사들과 계약이 진행되면서 조만간 부품소재 본고장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에는 이미 일부 수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도 1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중 수출물량이 60%다. 지난해(매출 21억원)가 연습게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게임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충분한 생산능력과 기술대응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월 60만개의 생산능력을 구축했으며, 저항막 방식에서 멀티터치가 가능한 터치패널의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MRT(Multi Resistive Touch)라 불리는 이 기술은 압력식의 장점에 멀티터치까지 가능하다. 미래디피는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MRT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현재 3포인트까지 가능한 멀티터치를 5포인트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다양한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감지식(정전용량) 방식 제품도 생산하기 위해 해외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40인치급 대형 제품도 개발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원 미래디피 부사장은 “5년 앞을 내다보는 터치솔루션 전문회사로 커갈 것”이라면서 “품질, 납기, 가격 등은 기본이고 미래디피에 가면 어떤 솔루션이든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디피는 반도체·LCD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4월 9일에 설립해 만 2주년을 맞이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