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300여 종 국방 기술 정보 통합 제공

 오는 2010년이면 국방 형상정보, 기술 이전 대상 목록, 해당기술인력 등 300여 종의 국방 기술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에 한정됐던 정보 제공 범위도 다변화돼 해외 최신 기술도 웹을 통해 일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11위 수준인 국방 연구개발(R&D) 수준을 6위 정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정재원 이하 기품원)은 최근 삼성SDS를 ‘국방기술정보통합서비스(DTiMS)’ 주관 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DTiMS는 현재 국방 관련 기관에서 독자 보유하고 있는 국방 기술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돼 왔다.

 이 시스템이 완성될 경우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등 9∼10개 군 관련 기관이 가지고 있는 각종 국방 정보가 통합·관리돼 중복 투자·개발에 따른 예산 낭비가 줄어든다. 방산 기업들의 최신 국방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방기술정보통합서비스가 구축되면 일단 웹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 종류가 대거 늘어난다. 기품원은 올해만 장비 및 기자재, 해외 주재원 획득, 특화 연구, 기술 간행물, 기술 인력 수준 등 106종의 핵심 정보를 신규 오픈할 방침이며 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엔 총 266종의 기술 정보가 제공된다.

 예산은 총 69억원이 투입된다. 인가를 받은 개인이나 업체는 포털을 통해 한국의 국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기품원은 각 국가과학연구소와 기술 공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정재원 기품 원장은 “올 초 국가 기관 및 국가 R&D정보 기술 포털(NTIS)와의 연계 시스템이 1단계로 개통됐지만 인터넷 검색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오는 12월 2단계로 인터넷 기반체계를 만들고 2010년 종합 국방 기술 시스템을 완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품원은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데로 이 사이트를 국방 기술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2010년 3차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기업뿐만 아니라 국방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선 민관군 협업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 원장은 “현재 세계 11위 수준인 국방 R&D기술력을 장기적으로 6위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보다 고도화된 기술 공개와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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