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과학분야 전문가들은 국가 경쟁력은 기초원천기술에서 나오며, 이를 위해 수학과 과학 교육을 강화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6일 기초과학학회 협의체 및 국회미래과학기술·방송통신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물리학회가 주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수학-과학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발족, 과학영재학교 확충, 그리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큰 틀의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제 구성원들의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공동대표인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한국물리학회 부회장 및 여성위원장)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인재양성이 없다면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수학과 과학교육의 내실화라는 답은 이미 나와있기 때문에 이제는 실천할 시기”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교과부 인재육성지원관 정일용 국장은 “고등학교때 이과반을 지원하는 학생 비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공계 신입생의 60%이상이 고교 물리과 미적분을 배우지 않고 진학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실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수학·과학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고 초등 3∼4학년의 차세대 수학·과학 교과서 개발을 검토중 ”이라며 “교대의 경우 올해 한 두 곳 과학중점교대를 선정해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중 공청회를 열어 과학고등학교 발전방안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중점고등학교를 시범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승준 고려대 교수는 “교사와 학생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교육은 백년대계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학과학교육의 장기적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를 해야하며, 능력별로 맞춤형 교육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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