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라인이 국내로 잇따라 ‘유턴’하고 있다.
중견 제조업체 코콤(대표 고성욱)은 전체 생산 물량의 80%까지 달했던 중국 생산 비중을 20%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비디오폰·CCTV를 포함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생산하는 코콤은 중국 둥관과 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이 있으나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왔다.
고성욱 사장은 “중국 둥관 공장의 비중을 크게 축소하는 대신에 이 물량을 남동공단으로 옮겼다”며 “올 초부터 라인 이전 작업을 진행해 내달 남동공단의 새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콤은 고환율을 활용,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코콤 측은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지만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 라인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콤은 올해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 해외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LED 조명과 같은 신사업으로 경기 불황에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619억원을 올린 코콤은 이보다 25% 증가한 750억원을 올해 경영 목표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에어컨 일부 공장을 옮기겠다고 발표했으며 조아스전자와 같은 중소 제조업체도 중국 공장 생산량을 줄이거나 폐쇄하는 등 ‘중국 엑소더스 현상’이 최근 부쩍 늘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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