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외국인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 인터넷몰을 창업하는 ‘외국인 사장님’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인프라가 잘 구축돼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몰 창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독특한 자국의 아이템을 소개해 마니아층에게 어필한다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세계가 이들에게 ‘코리안 드림’을 일구는 기회의 땅이 됐다.
24일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카페24에 따르면 외국인 창업자 수는 2007년 89명에서 지난해 131명으로 47.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인터넷몰을 오픈했거나 대기 중인 창업자도 34명에 달한다. 업계는 한국인과 공동창업한 경우나 귀화한 외국인까지 합하면 그 수치는 최소 5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산한다.
외국인 창업자는 일본·중국·미국·베트남 등의 국적 순으로 많으며, 2·3세 교포들도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유학 혹은 장기간 거주한 경험이 있어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들은 자국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혹은 특산품이 많다.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들여와 이른바 대박을 낸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패션의류와 미용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미키앤아키’의 오시우미 도모미 사장은 “일본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고,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을 빨리 가져와 팔고 있다”며 “양국 간 트렌드를 잘 알고, 틈새를 이용한다면 외국인 창업자도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인터넷몰 348곳을 분석한 결과, 주요 판매 아이템은 의류(33.6%)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비타민제 혹은 건강식품(23%), 유아용품(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품목 중에는 악기, 명품 자동차 휠, GPS, 국제전화 용품 등도 있었다.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에서 창업한 주요 이유로 편리한 IT 환경을 꼽았다. 사무엘 리 럭스휠 사장은 “한국의 잘 갖추어진 IT 인프라는 굉장히 부러운 부분”이라며 “EC 솔루션은 외국에 비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하게 돼 있고, 상품등록·고객관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외국인 창업자들은 과도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국 내 규제들을 인터넷몰을 운영하는 데 걸림돌로 꼽았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사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터넷몰을 운영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며 “언어, 문화 등에서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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