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과의 결별설, 실적 악화 등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소니에릭슨이 인적 쇄신을 시작했다.
2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에릭슨은 북미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나즈미 자왈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자왈라 사장은 북미 휴대폰 총괄과 동시에 소니에릭슨 미국 지사 대표를 맡아온 인물로 이달 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형식은 자신 사퇴지만 사실상 물갈이다. 3년간 북미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며 ‘사이버샷폰’, ‘워크맨폰’ 등을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판매해왔지만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른 스마트폰은 제대로 소개조차 못했다. 실제로 소니에릭슨의 핵심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는 호의적인 평가 속에서도 799.99달러에 이르는 고가 정책으로 미국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외면했다.
자왈라 사장의 퇴사에 이어 6년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던 맷츠 린도프도 이달 말 회사를 떠난다. 린도프 CTO의 사임 역시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소니에릭슨은 최근 올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42%가 줄어든 1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소니에릭슨은 또 1분기 세전 순이익이 3억4000만~3억90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에릭슨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유통 부문에서의 재고 축소가 작용했다. 소니에릭슨은 휴대폰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고가 제품이 주력이어서 경기 위축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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