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 소식으로 온 나라가 흥분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미국발 낭보가 날아들었다.
LG전자가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 솔루션인 롱텀에벌루션(LTE) 장비가 미국 FCC의 형식승인을 처음으로 받았다는 소식이다.
4세대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다량의 특허와 함께 와이브로 장비를 개발, 세계를 대상으로 공급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LTE 칩세트를 장착한 장비를 앞세워 미 유력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상용망 연동 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2010년 25∼30곳에 LTE 장비를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2015년까지 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LG전자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각국 기업이 LTE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FCC의 형식승인을 받은 기업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LG전자 측이 밝힌 것처럼 미국의 버라이즌과 통신사가 현지 상용 테스트를 통과하면 대규모 LTE 장비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세대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가능성은 와이브로와 함께 그동안 우리나라가 약세를 보여왔던 통신장비, 특히 4세대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일대 전환점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다수의 특허를 선점하고 있으며, 단말기 역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도 삼성의 와이브로에 구애를 보내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 점에서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이 같은 호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유독 통신장비 부문에서만 선진 다국적기업에 뒤진 상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들 기업이 어려운 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 지원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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